청소년 디지털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ESG 교육 스타트업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과의존, 주의력 저하, 수면 장애, 우울감 등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역시 하루 6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0대가 절반을 넘었고, ‘디지털 중독’은 가정과 학교에서 대응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원격 수업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되면서, 청소년의 온라인 몰입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문제는 주로 개인의 ‘절제력’이나 부모의 ‘감시’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서 등장한 새로운 해법이 바로 ESG 기반 디지털 웰빙 교육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디지털 중독에 대한 사회적 원인 분석 ▲기술·콘텐츠 중심 예방 교육 ▲행동 데이터 기반 진단 ▲학교·지자체와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존 교육 시스템이 놓치고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건강한 사용 문화를 재설계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청소년 디지털 중독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ESG 스타트업 사례들을 중심으로, 기술과 교육, 사회적 가치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디웰랩’: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청소년 디지털 웰빙 교육 플랫폼
‘디웰랩(Dwell Lab)’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데이터로 측정하고,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웰빙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디지털 자기인식’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용시간, 앱 이용 패턴, 집중시간 단절 빈도 등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 습관 리포트 ▲위험군 예측 ▲맞춤형 중독 예방 콘텐츠를 제공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사용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며 행동을 수정해 나간다. 특히 디웰랩은 학교 단위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학생의 디지털 사용 행태를 이해하고 코칭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 산하 지역 교육청들과 협약을 맺어 공교육 현장에서도 시범 도입되고 있다.
2025년 기준, 디웰랩은 전국 300여 개 중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중독 위험군 감소율이 평균 22%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스타트업은 ESG 보고서에 ▲사용 데이터 기반 인식 변화율 ▲위험군 이동 비율 ▲청소년 참여율 등을 정량 지표로 포함시켜, 디지털 웰빙이 교육 영역의 ESG 과제로 기능함을 입증하고 있다.
‘온플랩’: 놀이 기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중독을 예방하다
‘온플랩(Onflab)’은 청소년을 위한 놀이 기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제작·보급하는 ESG 교육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기존의 단속·통제 중심 교육이 아니라,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정보와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역량 자체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메타버스와 게임형 콘텐츠를 접목해 학습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표 프로그램 ‘디톡스 서바이벌’은 학생들이 가상 환경 속에서 정보 과잉, 가짜 뉴스, SNS 중독 등을 체험하고 이에 대처하는 과정을 게임 형태로 풀어낸 콘텐츠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은 기술 소비자로서의 자신을 인식하고, 선택적 사용과 감정 조절 능력을 체득하게 된다. 교사용 가이드, 학부모 커뮤니티 콘텐츠도 함께 제공돼 교육 공동체 전체가 참여할 수 있다.
온플랩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기반 청소년 디지털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디지털 회복력’ 관련 콘텐츠로 교육부 인증 우수 콘텐츠에 선정되었다. 이들은 ESG 보고서에 ▲디지털 리터러시 개선도 ▲참여자 만족도 ▲중독 자가 인식률 증가 등의 데이터를 포함해 ‘예방 중심 교육’이 ESG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인드네스트’: 디지털 중독과 심리 건강을 함께 다루는 통합 솔루션
‘마인드네스트(MindNest)’는 디지털 중독이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고립, 자존감 저하, 스트레스 해소 실패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 ESG 헬스에듀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앱 기반으로 ▲디지털 사용 진단 ▲정서 상태 분석 ▲맞춤 심리 콘텐츠 제공 ▲전문가 상담 연계까지 가능한 통합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인드네스트는 ‘심리 디톡스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사용 제한과 심리 회복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유도한다. 학생들은 하루 사용 목표를 설정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감정과 연결된 디지털 사용 습관을 돌아보게 된다. 또한 이 시스템은 학급 단위 그룹 피드백이 가능해 학생 간 비교가 아닌 협력 구조 속에서 변화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정신건강과 디지털 중독이라는 두 가지 이슈를 통합함으로써, 학교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 상담센터, 교육복지센터 등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글로벌 NGO와 함께 개발도상국 청소년 대상 디지털 웰빙 프로그램 수출도 추진 중이다.
청소년 디지털 중독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문제’다
청소년 디지털 중독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부모의 통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과제다. 디웰랩, 온플랩, 마인드네스트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기술, 교육, 심리학, 커뮤니티를 통합한 ESG적 접근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이들은 단순 ‘금지’나 ‘단속’이 아닌, 청소년이 자기결정권을 가지며 디지털과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정량화 가능한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ESG 경영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웰빙은 이제 교육의 선택 과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ESG 전략이며,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드는 주체가 바로 이들 에듀테크 기반 ESG 스타트업이다.